[한경후원 서울컬렉션위크 개막 5일째] 평화 갈망하는 밀리터리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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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컬렉션위크의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컬렉션위크는 한국패션협회 주최,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의 패션 행사.
5일째인 30일엔 신진 디자이너들이 주축인 뉴웨이브인서울(NWS)이 무대를 꾸몄다.
일부 디자이너들은 쇼에 '반전(反戰)' 메시지를 담아 눈길을 끌었다.
남성복 디자이너 정욱준씨(론커스텀,이하 브랜드 이름)는 밀리터리룩을 기조로 절제된 선이 돋보이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각진 어깨와 슬림한 바지선이 기본.
가죽 재킷류와 견장 달린 투버튼 재킷류가 주목받았다.
정씨는 "밀리터리룩을 기조로 하되 호전적인 이미지를 덜어내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재해석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패션쇼가 끝난 후엔 모델들이 'STOP WARS(전쟁은 그만)'라고 씌어진 망토를 두르고 무대를 돌아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경원씨(아가씨)는 '건달룩'이라 할 만한 무대를 꾸몄다.
목부분과 팔만 남기고 몸통을 잘라낸 터틀넥,엉덩이살이 살짝 드러나는 핫팬츠,실타래가 너풀거리는 스웨터 등이 다소 반항적인 느낌을 풍겼다.
펑크의 근원지인 런던 뒷골목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설명.
닭벼슬처럼 올려세운 모델들의 머리 모양도 펑크풍 분위기를 더했다.
박은경씨(스루 박은경)는 '비너스의 꿈'이란 주제를 내걸었다.
"밀리터리·스포티·섹시를 키워드로 '평화를 지키는 여성상'을 구현하고 싶었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한승수씨(수 한)는 자유로운 방랑자의 이미지를 담은 남성복으로 무대를 채웠다.
이밖에 박춘무씨(데무)는 복고풍과 모던한 이미지를 직조해 '믹스 앤드 매치'를 추구했다.
글=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