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2:34
수정2006.04.03 12:35
SK글로벌의 외부감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주총을 여는 이 회사는 회계법인의 감사의견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SK글로벌의 외부감사인인 영화회계법인은 주총 하루 전인 이날까지 감사종료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영화회계법인 고위 관계자는 "'감사범위 제한에 의한 한정' 의견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충분한 감사를 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회사측의 증거자료 제출 여부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는 기업회계기준 위배에 의한 한정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정'의견은 감사범위의 제한이나 기업회계기준 위배로 인해 '적정'의견을 표명할 수 없지만 '부적정'이나 '의견거절'에 미칠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감사범위제한에 의한 한정의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때문에 주주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SK글로벌이 채권단에 제출한 '수정 가결산 자료'에 따르면 분식회계를 바로잡을 경우 부채비율은 1천%가 넘지만 자본잠식 상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