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이라크전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지난 주말의 하락세를 접고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은 30일 뉴욕상품거래소가 시간외 전자거래에들어간 직후 배럴당 30.60달러까지 올랐으나 저녁 7시27분(한국 시간 9시27분) 현재지난 주말보다 27센트가 상승한 30.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와 격렬한 전투를 치를 것으로 보여 바그다드 함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전날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으로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유가가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한편 WTI 선물가는 지난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에 대한 '석유-식량교환 프로그램'을 재개했다는 소식으로 사흘만에 소폭 하락했으나 장기전에 대한 우려와 나이지리아 내전 격화 소식 등으로 인해 지난주 전체로는 12%나 올랐다. (시드니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