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지구 및 고덕지구 등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단지의 아파트 매매값이 기나긴 보합장세를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서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강남지역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들은 3월 중순 이후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매매값이 5백만원 이상 뛰는 단지가 나오는 등 상승세로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투자자들이 매매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 아래 매입에 나서고 있어 소폭이나마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잠실지구는 '추가부담금 인하',고덕지구는 '안전진단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심리적으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잠실주공1∼4단지는 3월 하순에만 5백만원가량 매매값이 뛰었다.


3월초 3억3천5백만원선이던 1단지 13평형 매매값은 3억4천만원으로 올라섰다.


재건축결의 무효 판정 이후 조합이 사업을 재추진 중인 데다 하반기 사업승인설이 나돌면서 매매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잠실주공4단지도 비상대책위원회인 '우리재산지킴이'가 재건축사업을 주도하면서 추가부담금 인하 기대심리가 높아져 3월 하순에 매매값이 5백만원 정도 올랐다.


17평형은 4억6천5백만원선이지만 매물은 그리 많지 않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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