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증가세를 보였던 미분양 아파트가 5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3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2만4천2백74가구로 전달보다 8.6% 줄었다. 유형별로는 민간 아파트가 1만5천25가구로 1.3%,공공아파트가 9천2백49가구로 18.4%,준공 아파트가 6천3백19가구로 4.2% 각각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잇따른 부동산 투기 억제책으로 지난해 10월 2만1천2백58가구에서 11월 2만2천4백85가구,12월 2만4천9백23가구,올해 1월 2만6천5백51가구 등으로 점차 늘었으나 2월부터 시작된 봄철 이사수요와 결혼수요 등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건교부는 분석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11월 9백82가구로 사상 처음 1천가구 아래로 떨어진 뒤 12월 1천3백87가구,올 1월 1천4백32가구 등으로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2월에는 서울 35가구,인천 10가구,경기 1천2백78가구 등 1천3백23가구로 집계돼 전달 대비 7.6% 줄었다. 또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전이 1월 4백56가구에서 2월 2백28가구로 50%,충북은 3천18가구에서 2천7백38가구로 9.3%,충남은 1천9백36가구에서 1천7백52가구로 줄어드는 등 충청권의 미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