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이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입시전문가들은 우선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예상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31일 "일단 2002학년도와 2003학년도 수능, 또 작년 처음으로 실시됐던 모의 수능 문제를 빠른 시간 안에 풀어보고 영역별 예상 난이도를 파악해야 한다"며 "앞으로 시행될 시.도교육청이나 사설기관 주관 모의고사 등 실전 연습을 많이 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러 차례 모의고사를 통해 시험에 대한 감을 익히고 자신의 영역별 상대점수와 취약 과목을 파악해 적절한 학습전략을 세우는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전국 1백90여개 대학중 입시요강이 같은 대학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만큼 수험생들은 자기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 요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같은 대학 내에서도 수시 1학기와 2학기, 정시모집에서 학생부와 수능성적, 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의 반영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체크 포인트다. 특히 수능성적의 총점보다 일부 영역을 반영하거나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재우 중앙교육연구소 소장은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확실히 이해한 뒤 이를 바탕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되 지망학과의 영역별 반영이나 가중치 부여 등을 감안해 자신에게 필요한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실장은 "전체 점수를 올리려고 무리하게 애쓰기보다 응시자가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수능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얻는게 효과적"이라며 "인문계 학생은 언어 사탐 외국어 영역, 자연계 학생은 수리 과탐 외국어 영역에 더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점수 배점과 관련, 수험생들의 전략적 입시준비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올 입시에선 배점이 높은 문항에서의 득점 여부가 수능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평소 일반 문제집이나 모의평가 등을 통해 제한된 시간 안에 배점이 높은 문제를 푸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