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이 바라다보이는 뉴저지 남쪽 해변가에 위치한 리버티사이언스센터(LSC). 돔형태의 외관이 우주선을 연상케 한다. 비가 오는 평일 오후에도 리버티사이언스센터는 어린이와 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3층짜리 건물안에 들어서자 커다란 공룡화석이 방문객을 맞는다. 학생들은 각 층별로 안내원을 따라 다니면서 신기함에 입을 다물줄 모른다. 로마녹스 엘리자베스 홍보담당은 "방문자 대부분이 유치원 어린이와 초등학생으로 매일 1천여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있다"고 말했다. 리버티사이언스센터는 미국의 대중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게하는 과학대중화의 산실이다. 어린이와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기 위해 지난 1993년 뉴저지 주정부와 민간이 공동 설립한 대중과학 체험공간이다. 뉴저지와 인근 뉴욕주에만 이같은 시설이 10여 곳에 이른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리버티사이언스센터 설립에는 미국의 이공계기피 현상을 타개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담겨있다. 엘리자베스씨는 "미국에서도 이공계 기피현상이 확산되자 90년대 들어 국립과학재단(NSF)이 나서 리버티사이언스센터 등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리버티사이언스센터의 경우 뉴저지주에 있는 기업과 학부모들로 부터 6천8백만달러를 모금해 설립됐다. 리버티사이언스센터는 뉴저지주 3백여개 유치원 및 초등학교와 파트너십을 맺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와 학생들은 이곳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수업을 받게되는 것이다. 4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된 이곳에는 자연과 환경, 우주, 첨단기술 등의 신비를 보여주는 각종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일반 과학시설과 다른 점은 어린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어려운 과학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3차원 대형 아이맥스 영화관외에 인체의 내부를 탐험하는 헬스관, 실제 악어가 사는 아마존강의 축소판, 각종 과학실험을 체험하는 이벤트관, 우주탐험관 등 다양하다. 리버티사이언스센터는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들에게 과학교육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각종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