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모자는 부산 대우버스와 중국 구이린(桂林)대우객차유한공사를 인수키로 하는 최종계약을 2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총 1천4백83억원이며 대우버스 지분 1백%와 중국에 있는 구이린대우객차유한공사의 지분 60%를 각각 인수하게 된다. 이 회사는 인수금액 중 5백64억원을 현금지급하며 나머지는 상거래 퇴직금 지급어음 등 채무를 인수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인수하는 대우버스와 구이린대우객차는 연간 생산능력이 7천대 규모다. 영안모자는 지난 92년 코스타리카 버스생산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미국 지게차회사 CMHC(Clark Material Handling Company)와 대우버스까지 잇따라 인수,세계적인 버스 및 지게차 생산업체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영안모자는 앞으로 3년 이내에 대우버스 부산공장과 동래공장 등을 부산 외곽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버스 해외공장을 중국 구이린 외에 중남미와 서남아 중동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안모자는 지난 2000년 대우차가 최종부도 처리된 뒤 지난해 8월 대우 버스 사업부문을 인수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 영안모자는 모자사업이 주력으로 국내외 15개 법인을 거느리고 있으며 자동차 지게차 호텔레저 교육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모자사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총 2억6백만달러 모자 판매량은 1억개로 집계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