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2:36
수정2006.04.03 12:38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지상전을 전개하고 있는 미·영 연합군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막대한 연료비다.
장갑차나 헬기 수송차량 등이 하루 소비하는 연료량이 엄청날 뿐 아니라 연료비 또한 시중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현재 이라크 지역 미군들이 쓰는 연료의 가격은 갤런당 1백50달러로 미국내에서 대량구입할 때 가격(84센트)의 2백배에 가깝다.
연료를 이라크까지 수송하는데 드는 비용이 추가된 탓이다.
따라서 하루 1백만갤런 가량을 소비하는 미 3사단의 경우 매일 1억5천만달러의 돈을 연료비로 쓰는 셈이다.
미군의 에이브럼스 탱크 한대가 이라크 남부에서 바그다드까지 이동하는데 드는 연료비는 6만달러다.
이같은 연료비 문제는 이미 지난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도 제기됐다.
당시 미군은 전쟁에 소요되는 모든 연료를 항공기를 통해 수송해야 했기 때문에 갤런당 6백달러의 비싼 연료비를 지불해야 했다.
따라서 미군은 최근 몇년간 제너럴모터스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과 손잡고 연료가 적게 드는 군용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하는데 주력해 왔으나,빨라야 2005년께나 상용화될 것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