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 고문이 지역구를 수도권으로 옮기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차기 대선 또는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서는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겨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가 많지만 개인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한 이기주의적 발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정 고문은 이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지자 최근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구 이전을 부인했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역구를 옮길 계획이 없다"는 글을 띄우기도 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31일 "정 고문이 향후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호남지역구 의원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는 반면,지역구를 옮기는 게 너무 작위적이라는 지적도 있어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