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는 대부분의 기업 및 금융회사의 결산 마지막 날인 31일 대폭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전 주말보다 3백7.45엔(3.7%) 떨어진 7천9백72.71엔까지 급락했다.


이는 3월말 결산일 기준 주가로는 1982년 이후 21년 만의 최저치다.


일본증시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전날인 지난 19일 '전쟁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8천엔선을 회복한 뒤 한때 8천4백엔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일본의 많은 기업과 은행들은 결산일 기준 주가로 보유주식을 평가하기 때문에 이날의 주가폭락으로 평가손이 커져 결산실적에서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자동차 등 수출관련주와 은행 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이 당초 예상과 달리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경기 전망도 불투명해 증시의 약세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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