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중공업을 인수한 삼영이 통일중공업 직원들에게 인수주식을 액면가에 나눠줘 화제다. 피인수기업인 통일중공업에 대한 책임경영의지를 명확히 하고,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영은 31일 보유 중인 통일중공업 주식 5천5백40만주 중 1천75만주를 통일중공업 직원에게 액면가에 지급했다. 금액으로는 53억8천만원어치로 1년간 보호예수 된다. 삼영은 지난해 CNI컨소시엄에 참여,통일중공업을 채무승계분 등을 포함해 2천8백40억원에 인수했다. 보유지분은 36.45%에 달한다. 최평규 통일중공업 회장은 "통일중공업이 재무적으로 건실한 회사로 전환된 만큼 이제부턴 삼영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통일중공업은 자동차부품 공작기계 등을 만드는 회사로 지난 2000년 2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최 회장은 통일중공업 직원에게 보유주식을 나눠준 것에 대해 "주가를 올린 뒤 팔아치워서 이익을 남기려는 단순한 생각에서 삼영이 통일중공업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