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백신 의무화 .. 우리.동양 '수혜' 동원.삼성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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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출고때부터 인터넷 백신 설치를 의무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인터넷 백신업체에 호재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우리증권은 31일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보고서에서 "정부 정책에 따라 인터넷 백신시장의 파워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증권은 하우리가 교육용으로 인터넷 백신을 1천 카피 이상 제공할때의 가격을 기준으로 했을때 인터넷 백신시장은 연간 3백60억원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점호 우리증권 연구위원은 "정부의 백신 설치 의무화 조치로 PC메이커에 대한 백신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동양증권 역시 정부 정책에 따라 백신의 유료사용자가 확대돼 백신업체들에 상당한 호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동원·삼성증권 등은 이번 조치의 실효성은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종길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백신시장의 주수요자인 공공기관 및 대기업은 백신이 설치돼 있는 PC를 구매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IBM 삼보컴퓨터 등이 이미 미국업체인 시만텍 백신제품을 채택하고 있고 △PC 내수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황이라는 점 등을 들어 정부 정책 자체만으로는 호재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도 외국 백신업체들의 저가공세와 공공부문이 최저가 입찰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국내 백신업체들에 돌아올 혜택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무더기 상한가에 올랐던 인터넷 백신업체들은 31일 하우리가 4.6% 하락하는 등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