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12일째 전황 .. 연합군 "금주 바그다드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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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쟁 12일째인 31일 이라크가 자살 폭탄공격을 선언,미·영 연합군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연합군측은 1주일내 바그다드로 진격한다는 방침을 확정짓고 병력증강을 예정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미 제3보병사단 제1여단 정보관인 존 앨트먼 소령은 "바그다드를 향해 계속 진격하는 작전을 최종 마무리했다"며 "바그다드 진격 작전은 1주일안에 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중부군 사령부도 "지상작전 중단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라크가 연합군에 맞서 자살 폭탄공격을 경고한 가운데 이슬람 무장조직들의 자원자 파견이 잇따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는 30일 자살 폭탄공격 1진을 바그다드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의 하젬 알 라위 중장은 "레바논 팔레스타인 등지에서 4천명 이상의 자원자가 자살 공격에 참가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쿠웨이트 북부 우다이리의 미군 기지에서는 이날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색 트럭이 미군 병사들을 향해 돌진,15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카타르 캠프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일어난 택시 자살 폭탄공격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지만 미군 내에서는 무차별 자살폭탄 공격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연합군은 바그다드 시내에 진입할 경우 가장 잔혹한 전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경고했다.
LA타임스는 "바그다드 시내의 크고 작은 건물 안에는 이라크군 저격수들이 깔려 있다"며 "후미진 골목은 연합군에게는 헷갈리는 미로가 되겠지만 이라크군에게는 치고 빠지는 데 좋은 피난처가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수년 동안 시가전에 대비해 미군은 방탄복 등 개인 보호장구와 정밀한 개인 화기,통신장비 등을 개발해 왔지만 여전히 바그다드 시가전은 대량 살륙과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는게 이 신문의 지적이다.
LA타임스는 미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바그다드에 대한 공격 제1단계는 전투 공병단을 보병의 지원하에 우선 진입시켜 도로 곳곳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일"이라며 "그 다음에는 기관총과 미사일 공격을 퍼붓는 헬기 공격과 탱크 및 보병 투입이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미군 특수부대와 쿠르드족 민병대는 지난 주말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강경 세력의 활동거점을 기습,알 카에다 조직의 은신처로 알려진 테러 캠프를 점거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 의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테러 캠프는 안사르 알 이슬람으로 불리는 쿠르드족 강경세력이 운영해 오던 곳으로,캠프 접수과정에서 알 카에다 요원 대부분이 사살되거나 생포됐다"고 설명했다.
유영석·김동윤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