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의 1분기 실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IT(정보기술) 경기 회복 지연으로 코스닥기업의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여 실적호전주의 가치가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 실적이 발표될 시점에는 또 한번의 지지선 테스트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돼 실적호전주가 가장 안전한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LG투자증권은 1분기 실적호전 기업으로 NHN 피에스케이 네오위즈 아이디스 KH바텍 유일전자 옥션 텔슨전자 LG홈쇼핑 테크노세미켐 등 10개 종목을 제시했다. 이들 기업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데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실적호전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중 가장 가시적인 실적 개선 양상을 보인 곳은 반도체 애셔 공급업체인 피에스케이로 매출이 전년 동기와 전분기에 비해 각각 2천2백59%와 1천1백22%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에 비해 모두 흑자전환됐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3백㎜ 라인 관련 기술을 자체 개발해 이 부문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선도 업체로 떠오른 것이 주효했다"며 "삼성전자의 하반기 설비 확충과 대만 및 싱가포르 업체들에 대한 수출 성사 여부가 올 연간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텔슨전자와 아이디스도 각각 휴대폰 단말기 수출물량 증가와 DVR 시장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이와 함께 NHN 네오위즈 옥션 등 인터넷주도 업황 개선 추세에 따라 코스닥의 대표적 실적주로 꼽히고 있다. LG투자증권 정종혁 연구위원은 "IT기업 중에는 아직도 수익 모델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은 기업들이 상당수 있다"며 "따라서 수익모델 검증이 완료된 인터넷주와 상대적 업황 호전세를 보이는 휴대폰 단말기 등으로 매매를 제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