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회장이 롯데제과 주식 1만7천주를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 등 3자녀에게 매도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 회장은 3월26일부터 사흘동안 롯데제과 주식 1만7천주(1.19%)를 처분했다. 신 회장이 처분한 주식은 큰 딸인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과 장남인 신동주 롯데알미늄 이사가 4천8백50주씩 매입하고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7천3백주를 사들였다. 이에따라 신 부사장과 신 이사의 롯데제과 지분은 2.53%와 3.48%로 늘어났다. 신 부회장 지분은 4.88%로 증가했다. 반면 신격호 회장의 지분율은 14.38%에서 13.19%로 줄었다. 신 회장은 지난해에도 롯데제과 1만5천주를 처분하면서 차남인 신 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주식을 매도했다. 신 회장이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롯데제과 지분을 자녀들에게 넘겨주는 것은 그룹의 후계구도와 관련이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