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스타일리스트, 아바타 디자이너 등 기성 세대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마이웨이'를 개척하며 일류를 고집하는 '뉴프로'들이 사회 전면에 떠오르고 있다. 첨단 기술개발과 새로운 서비스 수요를 토대로 예전엔 생각지도 못한 새직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31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중앙고용정보원이 지난 9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도별로 발간된 산업별 직업사전을 통합해 펴낸 '통합본 2003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국내 직업수는 7천9백82개로 집계됐다. 여기에 유사직업 명칭까지 포함하면 직업수는 대략 1만개 정도로 추산됐다. 생산직종의 직업수는 줄어든 반면 소위 '전문가' 직업은 늘고 있으며 상당수 사라진 직업대신 이름조차 생소한 새로운 직업이 뜨고 있다. 핸드폰의 보급으로 무선호출기 관련 직업과 시티폰 유지보수원은 이미 자취를 감췄고 침구사, 접골원 등도 사라져가는 직업으로 분류됐다. 주식매매의 전산화로 입회장 질서유지원, 담배 필터의 자동공급으로 인해 필터공급기 조작원 등도 사라졌고 주산학원 강사, 전통약포 판매자, 볼링점수 기록원, 성냥제조 관련 직업 등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반면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기초로 해당 분야를 연구개발하는 '전문가'에 포함된 직업은 모두 1천7백49개로 증가추세다. IT산업에서는 전자상거래 컨설턴트, 웹마케터, 게임시나리오 작가, 초고속통신망 설치원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중앙고용정보원은 6월부터 고용안정정보망(www.work.go.kr)을 통해 직업사전 전문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