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경기 포천시 전투기 오폭 사고로 거주지를 잃은 가구에 이동식 임시주거시설 ‘희망하우스’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희망하우스는 27㎡(약 8평) 크기로 수납공간이 포함된 방과 주방, 화장실로 이뤄졌다. 단열 성능이 뛰어나 무더위와 강추위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시설은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의 후원금으로 제작됐다.희망브리지는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 7일 사고 수습 중인 자원봉사자와 군인들을 위해 생수 6720병을 현장에 지원하기도 했다.이병래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 의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 가족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데에 희망하우스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이재민 가족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희망하우스 제작을 지원한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주요 대기업이 노동조합의 임금 인상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임금이 평균 5%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실질임금이 증가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등은 전날 춘투(봄철 임금 협상)에서 노조 요구에 답하는 집중 회답일을 맞아 임금 인상 폭을 발표했다. 주요 제조사 60%가 노조 요구안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상당수 기업이 일본 최대 노조 렌고가 내건 임금 인상률 ‘5% 이상’을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도요타는 노조가 요구한 매월 최고 2만4450엔 인상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5년 연속 노조 요구안을 수용한 것이다. 인상액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히타치제작소도 노조 요구 인상액(1만7000엔)을 한 푼도 깎지 않았다. 인상률은 6.2%로, 역대 최대 폭이며 지난해(5.5%)를 웃돌았다. NEC, 미쓰비시중공업 등도 노조가 원한 인상 폭을 수용했다.미쓰비시케미컬은 노조가 요구한 매월 1만5346엔보다 높은 1만8415엔을 올려주기로 했다. 인상률은 7%에 달한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임금 인상이) 정착할 것 같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일본에선 작년에도 임금 인상이 잇따랐지만 물가를 감안한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0.2% 하락해 3년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1월 상승률은 2023년 6월 이후 1년7개월 만의 최고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참의원에 출석해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 전가 영향 등이 남아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재정지출 축소를 위해 메스를 들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미국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2025회계연도 첫 5개월(2024년 10월∼2025년 2월) 재정적자가 1조147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당시인 2021회계연도의 1조47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 기간 지출이 두드러지게 늘어난 분야는 메디케어(노인 의료보험)로, 전년 동기 대비 1240억달러 늘어난 5180억달러였다. 미국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은 450억달러 증가한 4780억달러로 나타났다.미국 정부의 2월 한 달간 적자는 3070억달러로, 1월의 거의 2.5배다. 2024년 2월보다는 3.7% 증가했다. 재무부 대변인은 2월 수입과 지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정부 지출은 603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가량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 20일 취임한 것을 감안하면 이전 조 바이든 행정부 때보다 예산 대비 지출 규모가 크다. 2월 지출이 늘어난 것 역시 이자 비용과 복지 관련 지출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재무부의 부채 상환 비용만 100억달러 수준이었다. DOGE는 2026년까지 재정적자 1조달러 감축을 목표로 한다. DOGE는 이미 1000억달러 이상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출이 줄어든 부처는 소수였다. 머스크가 주요 감축 대상으로 삼고 있는 해외 원조 담당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의 지난달 지출액은 2억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이었다. 반면 보건 분야에선 3%(50억달러), 사회 보장 부문에선 6%(80억달러) 지출이 늘어났다. 재무부의 직접 지출액도 전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