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되는 것일까. 31일 주식시장은 이라크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감과 SK글로벌의 완전자본잠식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은 지수관련대형주들이 동반약세를 보인 가운데 종합주가지수 추가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국민은행이 3만원 밑으로 붕괴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 앞에 힘없이 무너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20.63포인트 하락한 535.70을 기록하며 530선으로 후퇴했고, 코스닥지수도 1.51포인트 내린 37.77로 나흘만에 37선으로 밀려났다. 지난주 주식시장이 약세임에서도 불구하고 선전을 보였던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시장이 급락하자 일단 관망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보유종목에 대한 추가매수로 수익률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대신증권 나동익 차장은 보유중인 이오리스가 하락하자 추가매수로 대응했으나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밀리면서 손실 폭이 확대됐다. 삼성투신운용 서덕식 운용역은 웅진코웨이를, 동양투자신탁운용 전남중 운용역은 재영솔루택을 추가로 매수했다. 플러스자산운용 문진현 주식운용팀장은 하나로통신을 매도한 후 한솔전자 쌍용차 현대해상을 추가매수하면서 누적수익률 방어에 주력했다. 한편 동양 전남중 운용역은 하나로통신을 보유하면서 이날까지 20.2%의 종목 수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하나로통신은 신윤식회장의 자진사태에 따른 향후 LG그룹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10원 상승한 2,7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윤태석 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