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스타로 부상=아마추어 초청선수 미셸 위(14)는 이날 퍼트 난조로 4오버파 76타를 기록,합계 이븐파 2백88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위는 마지막날 소렌스탐과 한조로 플레이했는데 드라이버샷이 소렌스탐 보다 20~30야드 더 나가는 장타를 뿜어내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위는 미국 일본 등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타이거 우즈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앞으로 위가 출전하는 LPGA투어 대회는 엄청난 관중동원 효과를 누릴 것같다.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톱10"에 들어 실력을 과시한 만큼 PGA투어에서 위를 초청할 경우 그의 인기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소렌스탐 위상 흔들=소렌스탐은 지난해 23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에 가까운 11승을 거뒀다. "출전이 곧 우승"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그러나 올해 2개 대회에서 소렌스탐은 선두를 달리다 모두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주 세이프웨이핑에서 박세리에게 우승컵을 내주더니 이번에는 므니에 르북에게 덜미를 잡힌 것이다. 특히 마지막날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는 등 그답지 않은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이날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으나 승부의 분수령이 된 13,14번홀에서 연속 3퍼트를 하면서 자멸했다. 소렌스탐은 지난주 마지막날에도 부진한 성적으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비한국인" 신흥강호 등장=우승자인 므니에 르북은 이번 대회를 통해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유러피언투어에서 5승을 올린 뒤 지난 2001년 미국 무대에 진출한 므니에 르북은 두둑한 배짱과 뛰어난 쇼트게임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01년에는 한희원과 신인상 경쟁을 벌였으나 대회에 자주 나오지 않아 신인상을 내준 바 있다. 그는 "당시 유럽에서 5승을 거둔 선수한테 신인이라고 하는게 너무 희한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다른 강자는 지난해 퓨처스(2부)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오른 로레나 오초아(20.멕시코)다. 그저그런 실력으로는 결코 상위권에 오를 수 없다는 이번 대회 코스에서 합계 5언더파 2백83타로 3위를 하며 실력을 검증받았다. 이들의 등장으로 그동안 한국 스웨덴 호주등 비미국인 선수들이 주름잡던(?) 투어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란초미라지(미 캘리포니아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