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활동] 삼성 : '저소득 어린이 지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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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사랑과 사회의 신뢰를 얻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고객과 사회는 모든 사업의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기업의 발전과 쇠퇴까지 좌우합니다. 기업이 고객을 감동시키는 첫째 조건은 고객이 원하는 일류 제품과 서비스의 창출에 있습니다. 나아가 사회와 더불어 사는 경영을 실천한다면 고객의 사랑,사회의 신뢰는 저절로 얻어지게 될 것입니다."(이건희 삼성 회장 2003년 신년사)
삼성은 분배의 정의를 강조하는 신정부가 들어서기 이전부터 사회공헌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세계 일류기업의 대열에 들어섰지만 아직도 더불어 사는 경영에는 미흡했다는 깊은 자성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국세의 7%, 수출의 20%를 담당하고 사회봉사활동에 3천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친근감과 존경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이 삼성의 사회공헌활동의 출발점이다.
지난해 삼성이 사회공헌활동에 집행한 금액은 총 3천2백17억여원.
2001년 집행금액 1천1백8억원의 세 배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설립한 삼성이건희장학재단을 비롯해 삼성복지재단,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문화재단 등에서 사회복지, 문화예술, 학술교육, 환경보전, 체육진흥, 국제교류 등 각 분야별로 봉사 및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삼성복지재단은 보육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저소득층 어린이에 대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청소년.노인.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해 사회복지 강화에 기여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어린이집과 실버타운의 일종인 '노블카운티' 운영으로 출생부터 노후까지 평생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삼성 내에는 지난 연말 기준으로 모두 1천2백33개, 4만6천1백68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자원봉사팀이 조직돼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인원 21만8백58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누적봉사 55만4천9백17시간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태풍 루사의 피해가 심각한 수해지역을 찾아 복구활동을 벌이는 삼성카드.중공업.증권 등 임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성 사회봉사활동의 특징은 각 계열사들이 해당 업종의 특성을 살린 대표 공헌활동을 벌이다는 점.
삼성전자는 사업적 특성과 '녹색경영' 방침에 따라 정보화 사회, 장애인, 환경보전을 테마로 선정, 지난 1997년부터 경기도 용인에 설립한 삼성안내견학교에서 시각장애인 컴퓨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SDI 등 각 계열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기업은 사회와 더불어 발전해야 한다는 상생의 철학이 삼성 사회공헌활동의 밑바탕"이라고 삼성 사회봉사단의 황정은 차장은 설명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