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윙 때 몸의 꼬임을 극대화하면 거리의 원천인 파워가 증대된다. 그런데 꼬임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히프 턴을 가능한 억제하는 대신 상체 회전만 극대화해야 한다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톰 왓슨이나 그레그 노먼처럼 히프를 최대한 돌려주어야 상체 회전이 잘 된다는 골퍼도 있다. 왓슨은 장타의 첫째 요소로 '백스윙 초기 오른쪽 히프를 돌려주는 것'을 든다. 그는 테이크어웨이 때 클럽·왼팔·오른히프가 하나가 돼 볼로부터 멀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른히프를 돌려주면 어깨와 허리를 회전해주기 쉬워지며,어깨와 히프가 조화를 이루며 몸의 큰 근육을 동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클럽도 목표라인 안쪽으로 빼주어 몸 주위로 들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클럽이 목표라인 아웃사이드로 치켜올려지면 슬라이스가 불가피한데 그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 백스윙 초기 왓슨의 '오른히프 돌리기'는 그레그 노먼의 'RPB'(right pocket back) 이론과 흡사하다. 노먼은 백스윙 때 바지 오른쪽 호주머니가 가능하면 몸 뒤로 멀리 가도록 돌려주어 히프 턴을 극대화하며 이를 통해 강력한 드라이버샷을 구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