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래처와 직.간접적으로 금전거래를 하거나 금전대차를 알선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는가.' 우리은행(행장 이덕훈)이 윤리 준법과 관련된 이같은 내용의 9개 점검사항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최근 전 임직원의 업무용 컴퓨터에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PC를 켜면 자기점검 리스트 화면이 자동으로 뜨게 돼 있다. 질문 화면이 나타난 후 문제를 읽고 다짐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일정시간이 지나야 다음 화면으로 이동하도록 만들어졌다. 직원들이 업무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자기점검 리스트를 체크하고 넘어가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우리은행 손병룡 준법감시인은 "직원 개개인이 은행 업무를 수행하면서 준수해야 할 법규와 윤리적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