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2:38
수정2006.04.03 12:40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15.5%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은 최근 국내 77개 업종 2천8백28개사를 대상으로 '2003년 설비투자 계획 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중 설비투자 규모가 44조7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1일 밝혔다.
그러나 이는 설비투자가 지난 2년간 연속 감소한 데 따른 반등의 성격이 강해 국내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4조5천억원)이 경기회복에 대비한 IT(정보기술) 자동차 등의 투자확대 계획에 힘입어 작년보다 15.6% 늘어나고 비제조업(20조2천억원)은 통신서비스 해운 유통 전력산업을 중심으로 15.5%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동기를 보면 △신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가 IT와 자동차 산업의 신·증설 투자확대 영향으로 작년보다 33.8% 늘어나고 △자동화 투자는 34.7% △연구개발 투자는 27% △유지보수 투자는 12%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