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나홀로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


실수요자와 지하철 개통 이후 집값 상승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아파트가격도 강세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는 입지여건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몰린게 인기의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지하철 역세권이 아파트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어 규모에 관계없이 역세권아파트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홀로' 아파트 급증=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하철9호선이 들어설 역세권의 윤곽이 드러난 지난 2000년 이후 해당 역세권에서 분양된 나홀로 아파트는 39개 단지,3천여가구에 이른다.


지난 99년 89개에 불과하던 나홀로 아파트가 4년만에 43% 급증한 셈이다.


이 가운데 입주를 앞두고 있는 단지도 18개 2천여가구에 달한다.


평형은 임대수요자들을 겨냥한 20~30평형대가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9호선 가양4거리역이 개통될 강서구 일대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14개의 1개동 아파트가 집중분양됐다.


서울지역 동시분양에서 나타난 강서구 염창동지역(9호선 도시가스역)의 청약열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가격도 강세=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매매가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9호선 가양4거리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강서구 등촌동 월드메르디앙(1개동 1백45가구)의 경우 22평형이 1억9천만원,30평형대는 2억7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다울아파트 32평형도 2억4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 지역의 전세가는 매매가의 70%선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5호선 발산역을 이용하기 쉬운데다 새 아파트여서 전세수요자들도 크게 몰린다"며 "향후 9호선 개통에 따른 가격 상승을 노리고 전세를 끼고 3~4채씩 사는 투자자도 많다"고 귀띔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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