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매도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들의 매도공세가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의 '한국대표주'에 집중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9백2억원을 순매도,3일째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지난달 28일 1천50억원,31일 1천4백44억원 등의 순매도 금액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아직 셀코리아의 신호탄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삼성증권 김종국 투자전략센터장은 "이라크전쟁 장기화 조짐에 따라 IT경기 회복지연과 유가상승에 따른 수출 감소로 아시아지역 국가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 한국은 물론 대만 홍콩 등지에서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에 대한 매도공세가 가장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릴린치 이원기 전무는 "최근 외국인 매도 종목은 신용카드사 대주주라는 공통점을 지녔다"며 "외국인이 한국 시장 전반을 팔고 있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UBS워버그 안승원 상무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어 하루 1천억∼2천억원규모의 외국인 순매도 금액이 상대적으로 커 보일뿐"이라며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은 한달 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