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주는법 이제 알겠어요" .. 울산서 학부모 경제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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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울산광역시 KBS 공개홀에서 열린 학부모 경제교실은 2천여명의 학부모와 교사들이 자리를 메워 경제교육에 대한 열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이날은 중.고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많이 찾아 곧 성인이 될 자녀의 경제교육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옥동에서 온 김선숙씨는 "요즘은 반상회에서도 자녀들의 용돈문제가 관심사"라며 "하지만 경제교육에 대해서는 다들 막연해 하기 때문에 행사 기사를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무거2동에 사는 강미례씨는 선생님의 권유로 참석한 케이스.
"아이들이 고교로 진학하면서 씀씀이가 커졌는데 용돈 주는 방법이나 적정 용돈 수준이 어느정도 인지 난감하다"며 경제교실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울산광역시 최만규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자녀들의 경제교육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화두로 등장했다"며 "앞으로 실습과 수학여행을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하는 등 학교차원에서의 경제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첫번째 강사로 나선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부국장은 해외 사례와 경제 수치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경제교육에 앞서 학부모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용돈기입이나 재테크 교육에 앞서 자녀들에게 '공짜는 없다'는 사실을 먼저 가르쳐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번째 강사로 나선 김성숙 소비자보호원 선임연구원은 경제자립의 조기화에 대해 강조했다.
외국의 경우 20세부터 경제독립을 하고 사회가 그렇게 이끌지만, 우리는 결혼할 때 집 세간살이 등을 부모가 모두 해주고 있는 현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출발부터 바꿔야 한다"며 "20대엔 치열한 당면과제, 경제적 성취감, 그를 통한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앞으로 자녀교육에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며 울산에서 또 한차례 열릴 예정인지 문의하기도 했다.
신정동에서 온 전인혜 주부는 "다음 강연에서는 가정교육상의 고민사례 등을 미리 접수해 상황에 맞는 경제교육 방식 등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울산=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