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MD와 일본 후지쓰가 플래시메모리부문을 통합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 합작사의 플래시메모리 판매규모는 인텔에 이어 세계 2위다. 양사는 1993년 칩생산용 실리콘웨이퍼 공정을 통합했다. 양사는 1일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서 오는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신설법인(FASL LLC)은 AMD가 60%,후지쓰가 40%를 투자할 예정이며 자산규모는 25억달러다. 합작사 대표는 베르트랜드 갬보 AMD 수석부사장이,회장은 후지쓰 전자기기사업무문의 오구라 마사미치 사장이 맡기로 했다. 양측이 합작사를 설립키로 한 것은 인텔 삼성전자 등과의 경쟁심화로 플래시메모리부문의 실적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AMD의 플래시메모리부문 매출(7억2천7백만달러)은 전년대비 30% 급감했고,후지쓰도 6억5천7백만달러로 27% 줄었다. 이에 따라 AMD는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플래시메모리는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메모리로 지난 5년 간 시장이 급팽창했지만 최근에는 경쟁과열에 따른 가격급락 등으로 대부분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