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지역의 전통기업으로는 행남자기와 보해양조가 대표주자다. 두 회사는 목포를 기반으로 해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2,3세 경영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공통점이 많다. 행남자기 김용주 회장은 요즘 자체 연구개발로 만든 독자 브랜드인 '모디'를 세계 일류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활동에 여념이 없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창립 60주년이던 지난해 경기도 여주에 월 2백만개 생산능력을 갖춘 모디공장을 설립했다. 지난 86년 보해양조 사장으로 취임한 2세 경영인 임건우 사장은 94년부터 소주의 일본 수출길을 열어 연간 1백만상자를 수출하고 있다. 99년에는 창사 이래 최고인 1천3백7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경영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전임 회장의 잔여임기 동안 목포상의 회장직을 맡아온 초원건설 국방현 회장은 2월 회장에 재선됐다. 최근에는 목포사랑 나무심기운동 등의 사업을 추진중이다. 근화건설의 김호남 사장도 대불산단 내 외국회사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상의 부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선박도장업체인 한중공업의 이기원 사장은 견실한 경영으로 지난달 제30회 상공의 날에 모범 상공인상을 수상했다. 목포∼부산,목포∼제주간 항로에 카페리를 취항하고 있는 씨월드고속페리의 이혁영 회장이 사회사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기업인으로 꼽히고 있다. 목포=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