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10개사 중 3개사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결산 상장기업 4백98개사(결산기 변경사와 금융업 제외)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3.15배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전년의 1.62배보다 훨씬 좋아진 것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없다는 뜻이다. 분석대상 기업의 지난해 이자비용은 총 10조3천8백27억원으로 전년보다 29.2%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2조7천99억원으로 3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금융비용부담률도 3.40%에서 2.29%로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를 넘는 회사는 총 3백58개사로 전체의 71.8%에 달했다. 5배 이상인 회사도 1백59개사(31.9%)나 됐다. 반면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회사는 영업손실을 낸 71개사를 포함,1백40개사(28.2%)로 집계됐다. 광주신세계 남양유업 라보라 삼영 신도리코 일정실업 제일기획 퍼시스 LG애드 SJM 등 10개사는 이자비용이 전혀 없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