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티가 잇따라 '공수표'를 발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독일의 한 업체와 협의 중이던 외자유치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지이티는 지난해 8월 '외자유치 추진'을 밝힌 전후로 주가가 급등했었다. 회사측은 "지난 1일 상대 회사에서 제품의 미래 시장점유율 불확실성,현 시장상황의 불투명,상대 회사의 새 전략 등을 이유로 투자 불가를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지이티의 공시가 실현되지 못한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지이티는 지난해 7월 뱅크25에 뱅크폰 5백4억원 어치를 공급키로 계약했으나 지난 2월 초 17억원 어치만 납품한채 4백87억원 규모의 계약은 해지됐다. 또 지난달 7일 2002년에 경상손실 10억원을 기록,2001년(27억원 손실)보다 61% 감소했다고 공시했었으나 닷새 후 외부 감사가 끝난 뒤 경상손실이 36억원으로 2001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관계자는 "공시의 허위성 여부를 상세히 조사해 '거짓 공시'를 남발하는 기업을 솎아내야 코스닥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