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이 현재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와 향후 경기전망이 모두 2년만에 가장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2일 매출액 20억원 이상 1천7백5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가 지난 2월 75에서 3월 72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1·4분기(6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호황 응답업체가,100 미만이면 경기악화 응답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기준치(100)를 밑돈 가운데 목재·나무(42) 의복·모피(49) 섬유(53) 등이 특히 부진했다. 이와 함께 한달 뒤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업황BSI 전망치'는 전달 89에서 75로 급락했다. 비제조업체들도 업황BSI 전망치가 83에서 71로 떨어져 역시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