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석달째 '적자 수렁' .. 고유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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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가 3억6천2백만달러 적자를 내는 등 올들어 석달 내리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중 수출입 잠정 실적(통관 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1백32억5천1백만달러)에 비해 17.5% 늘어난 1백55억7천2백만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가 44.8% 증가한 15억달러로 지난 2월에 수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53.7%나 늘어났다.
이에 비해 지난달 수입은 작년 3월(1백19억9천만달러)보다 무려 32.9% 증가한 1백59억3천4백만달러에 달했다.
월간 기준으로 수출은 2000년 6월(1백52억5천1백만달러) 이후 33개월만에, 수입은 지난해 12월(1백44억5천2백만달러) 이후 3개월만에 각각 종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로써 올 1~3월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늘어난 4백33억2천4백만달러, 수입은 30.7% 증가한 4백41억6천4백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무역수지 적자 누계액은 8억4천만달러에 달했다.
박봉규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라크전이 길어지더라도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30달러 미만에서 안정된다면 이달중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