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 B(사정 300㎞) 미사일 10기 정도를 파키스탄에 수출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미국의 안전보장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수출한 미사일들은 지난달 말 파키스탄에서 하역작업이 끝났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선적의 수송선박(6천-7천t급)은 북한의 남포항을 떠나 중국에 기항해연료보급을 마친 뒤 지난 달 하순 파키스탄에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같은 미사일 수출 경위는 미 국가정찰국(NRO) 위성정보 및 중앙정보국(CIA)의 인적 정보활동 등에 의해 포착됐다는 것이다. 북한과 파키스탄은 지난 1970년대부터 군사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90년대에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과 파키스탄의 핵기술을 상호제공하는 비밀협정이 체결된것으로 관측되어 왔다. 앞서 미국은 북한이 지난해 8월 탄도미사일 기술을 파키스탄에 수출했다고 결론짓고, 북한에 새로운 무역 제재들을 가하는 한편 탄도 미사일을 사들인 의혹을 받고있는 파키스탄 회사도 처벌키로 결정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한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