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할인점 하면 공산품과 식품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하지만 최근엔 의류도 할인점 필수 품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할인점에서 옷을 사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할인점들은 납품업체가 생산한 의류를 단순하게 진열 또는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체 브랜드를 붙인 PB상품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할인점 PB의류는 우선 가격이 싸서 좋다. 판매 가격은 보통 제조 원가의 2배 수준이다. 백화점에 입점한 유명 브랜드 제품이 제조 원가의 3∼5배에 팔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품질면에서도 유명 브랜드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기존 유명 브랜드를 만드는 회사가 같은 기술로 PB의류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브랜드만 다를 뿐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경우 남성과 여성 캐주얼 PB인 더클래식,아동복 PB인 이지키즈,유니섹스 영캐주얼인 스프링쿨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라이프웨이는 점포별로 월매출이 3천만원을 웃돌아 할인점 의류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