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이나 여행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휴대폰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 어디서나 편리하게 전화를 주고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이 제공하는 로밍 서비스 국가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용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주요 국가의 통신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임대로밍이나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대로밍은 휴대폰을 따로 빌려야 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자동로밍은 국내서 사용하는 휴대폰을 바로 외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사용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휴대폰은 빌려야 하는 서비스는 반자동 로밍으로 불린다. 자동로밍이 가장 편리하지만 상대적으로 통화요금이 비싸고 한국에서 해외출장 사실을 모르고 전화해 통화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외국에 따라선 전화를 받을 경우에도 요금을 물어야 하는 곳이 있다. 통화료를 아끼려면 현지에서 싸게 임대폰을 마련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SK텔레콤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 50여개 도시,캐나다 11개 도시,일본 홍콩 호주 뉴질랜드 전역에서 자동로밍 서비스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동로밍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통화권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또 동남아 유럽 등 GSM 방식 이동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반자동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백34개국에선 임대로밍을 서비스한다. KTF는 일본 KDDI사와 제휴를 맺고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방문시 간단히 휴대폰 설정만 바꾸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 대만 말레이시아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대부분 국가에서 반자동 로밍이 가능하다. 1백40여개국에서 임대로밍 서비스를 하고 있다. LG텔레콤은 1백30여개국에서 임대로밍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위성이동전화 사용 지역까지 포함해 총 1백60여개국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출국시 인천공항에 있는 이동통신업체들의 로밍센터를 방문,단말기를 받으면 된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