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大戰] 사활건 국제전화 요금 인하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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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화 요금 인하 경쟁이 뜨겁다.
KT 데이콤 온세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와 SK텔링크 삼성네트웍스 등 휴대폰 국제전화 사업자 간에 전면전이 붙고 있는 것.
지난달 1일 데이콤이 미국 국제전화 요금을 60% 내린게 선전포고 역할을 했다.
뒤 이어 KT와 온세통신이 비슷한 수준의 요금 인하를 단행했으며 이에 질세라 휴대폰 국제전화 업체들도 잇따라 요금을 내리며 반격에 나섰다.
소비자들로서는 보다 싸게 국제전화를 걸수 있게 돼 크게 반가는 분위기다.
기간통신사업자들의 공습
국제전화 요금 인하 전쟁은 데이콤의 공습으로 시작됐다.
데이콤은 지난 3월1일 미국 60%, 중국 22%, 일본 18%, 프랑스.독일 29% 등 주요 통화권 국가에 대해 002 국제전화 요금을 대폭 인하했다.
미국 통화요금은 분당 2백88원, 일본 6백78원, 중국 9백96원으로 조정했다.
KT도 비슷한 수준으로 이에 가담했다.
미국 분당 2백88원, 일본 6백90원, 중국 9백96원 등으로 낮춘 것이다.
KT는 "001의 통화품질이 우수하고 서비스가 보다 안정적"이라며 "하지만 휴대폰 국제전화 사업자들의 저가 공세가 워낙 거세 부득이 요금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세통신도 비슷한 비율로 요금 인하를 단행했다.
이번 요금 인하의 핵심은 상징성이 큰 미국 통화요금을 대폭 내렸으며 휴대폰 국제전화의 리더 격인 SK텔링크를 겨냥했다는 점이다.
별정사업자들의 반격
휴대폰 국제전화 업체인 별정통신사업자들은 이같은 공습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다.
인하 시기가 전격적이었기 때문이다.
SK텔링크는 00700 미국전화 요금을 한시적으로 내린다고 발표했다가 완전 인하로 방침을 바꿀 정도로 혼비백산했다.
SK텔링크는 곧바로 강력한 반격에 나서 미국 요금을 분당 1백56원으로 46% 떨어뜨렸다.
일본 요금도 3월말 분당 3백54원으로 9% 인하했다.
이에 질세라 삼성네트웍스도 00755 요금을 미국 분당 1백56원, 일본 2백82원 등 최저 수준으로 인하했다.
SK텔링크 관계자는 "기간사업자들과 싸우는 길은 결국 요금밖에 없다"며 "요금에서 경쟁력을 가진 이상 휴대폰 국제전화 사업자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금절약 지혜
기간사업자들은 미국 요금을 별정사업자 수준으로 내려 소비자들이 '다른 지역 통화요금도 쌀 것'으로 생각해 주길 내심 바라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을 제외한 지역은 아직 휴대폰 국제전화가 훨씬 싸다.
소비자들로서는 자주 전화하는 지역의 요금 수준을 서비스 업체별로 꼼꼼히 따져보고 '주거래 사업자'를 정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또 데이콤의 경우 다음커뮤니케이션 회원,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방문객 등을 상대로 00300으로 보다 싼 가격에 맞춤 제공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음 회원에게는 미국이 분당 1백56원에 서비스된다.
또 온세통신(008)의 점심시간 10% 할인제(12~13시)도 통화요금을 아낄수 있는 방법중 하나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