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천하경영의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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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一不義, 殺一不고,
행일불의, 살일불고,
而得天下, 皆不爲也.
이득천하, 개불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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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롭지 못한 일을 하나 행하고 무고한 사람을 하나 죽여 천하를 얻는다 해도 그런 짓은 다들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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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공손추 상(孟子 公孫丑 上)'에 있는 말이다.
맹자는 그의 제자 공손추가 그에게 백이(伯夷),이윤(伊尹)과 공자(孔子)의 정치관이 어떻게 다르냐고 물었을 때 그들의 처세하는 방법은 서로 달랐지만 정의를 지키고 백성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려는 마음은 다를 바가 없었다고 대답했다.
천하를 경영함에 있어서 옛날 성현들의 목표는 한결같았음을 강조한 것이다.
'논어 안연(論語 顔淵)'에 보면 공자의 제자 안연이 정치의 요체에 대하여 물었을 때 공자가 경제,국방,신뢰 세가지를 제시하면서 그 중에서도 국가에 대한 백성들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대목이 있다.
옛날 성현들은 불의,불신,살육을 수반하는 전쟁따위는 아예 생각지도 않았었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