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2:43
수정2006.04.03 12:45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외화관련 순이익이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삼성물산과 KDS는 큰 폭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상장사 가운데 금융회사 등을 제외한 4백98개사의 지난해 외화관련 순이익이 2조4천1백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1조4천4백16억원의 순손실에서 큰폭의 순이익으로 전환한 것이다.
외화관련 순이익은 지난해 경상이익의 8.3%,순이익의 10.9%를 각각 차지했다.
상장사협의회는 "외화자산과 외화부채의 실제 거래에서 발생한 이익(외환차 순이익)보다 환율하락으로 외화자산 및 외화부채 평가에서 큰폭의 이익(외화환산 순이익)이 났다"고 설명했다.
외환차 순이익은 8천6백68억원,외화환산 순이익은 1조5천4백69억원으로 나타났다.
외화관련 순이익이 가장 많은 기업은 한국전력으로 3천9백85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한진해운(2천7백91억원),대한항공(1천9백40억원),SK(1천6백54억원),S-Oil(1천6백42억원) 등의 순이었다.
순손실이 가장 큰 회사는 삼성물산(7백76억원)이었고 KDS(4백48억원),삼성SDI(2백51억원),KT&G(2백43억원),현대종합상사(1백9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 LG SK 현대차 등 4대그룹의 외화관련 순이익은 6천2백15억원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이 3천5백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SK(2천1백21억원),삼성(3백12억원),LG(2백38억원)그룹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수상운송 석유정제업 항공운송 등이 외화관련 순이익을 낸 반면 도매중개 종합건설 가구업 등은 손실을 나타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