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조선주에 대해 반등시 매도전략을 구사하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증권은 3일 "조선업체들이 예상외로 장기간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조선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7.5∼8배에 달하고 있다"며 "하지만 조선업체들의 장기적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7∼10% 정도임을 감안할때 이같은 밸류에이션은 그리 매력적인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조선주는 올들어 종합주가지수보다 30% 정도 수익률이 높았고 작년 11월 프레스티지호 침몰 사고 이후엔 50%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삼성증권은 덧붙였다. 이같은 조선주 주가 강세의 원인으로 △2년6개월 이상의 일감을 확보해 경기침체에 별 영향을 받지 않게 된 경기방어주로의 부상 △원화 평가절하로 인한 가격경쟁력 강화와 수출채산성 호전 △노후화된 단일선체 유조선 입항금지를 추진하는 EU(유럽연합)의회의 법규통과 전망 등이 꼽혔다. 이 증권사 김학주 자동차운송팀장은 "이같은 호재를 바탕으로 조선주는 세계경기 침체 등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주가강세가 계속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조선주의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회복이 구체화될수록 조선주가 반등할때 매도를 하고 자동차 등 경기주로 갈아타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