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시즌에 괴질 공포가 겹치면서 마스크 업체가 특수를 만났다. 3M은 산업용으로만 팔리던 마스크가 괴질 확산으로 최근 2주 동안 일반용으로 10만개나 팔렸다고 3일 밝혔다. 황사 방지용 '크린가드 청정 마스크'를 판매하는 유한킴벌리는 시중가 2백원짜리 마스크가 한달 동안 1억1천만원어치나 팔렸다고 밝혔다. 목표를 50% 초과했다. 마스크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동남아의 주재원들에게 마스크를 보내려는 대기업과 무역상들의 대량 주문이 몰리고 있고 유학생과 친척에게 보내려는 개인 고객도 등장했다. 3M의 대리점인 현우종합상사 이광수 사장은 "홍콩교민회에서 단체 주문을 해오는 등 구입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산업용으로 사가는 기존 거래 공장에 공급할 물량마저 다 떨어졌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도 "청정 마스크를 첫 출시한 작년에는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는데 올해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백화점과 주유소에서 판촉용으로 쓴다며 대량 구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