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액토즈소프트 결별 위기 .. 주식인도.주총의결 문제로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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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개발업체인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일)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 사이의 갈등이 격화돼 결별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액토즈소프트는 3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주총 이사회 결의시 제2대주주(지분 40%)인 액토즈소프트측에 안건 및 일정에 대한 통지를 하지 않아 심각한 권한 침해가 생긴 만큼 박관호 사장을 비롯한 이사들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액토즈는 또 "위메이드가 중국 광통사를 새로운 파트너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아 공동개발사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의 박관호 사장은 "액토즈측에 주총 일정과 안건을 사전 통지했다"며 "액토즈측이 이사회에 참여할 수 없는 변호사와 함께 참석하려고 해 문제가 됐다"고 반박했다.
박 사장은 또 "중국 파트너 선정과정에서도 내용증명 등을 통해 충분히 의사를 물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토즈는 새로운 파트너 선정을 회피하는 등 사실상 관계사로서의 책임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서비스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없게 되자 주총의 절차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가리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두 회사는 박 사장이 보유했던 액토즈 지분의 소유권을 놓고도 소송을 벌이고 있다.
박 사장은 자신이 보유한 액토즈 주식 7만8천9백87주를 액토즈측이 불법으로 직원조합 소유로 돌렸다며 지난달 인도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액토즈측은 "박 사장의 자필서명과 인감증명서를 증거자료로 확보하고 있다"며 적법하게 소유권이 이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사장은 "자필서명을 하거나 인감증명을 낸 적도 없다"며 "문서의 위조여부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처럼 두 회사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을 공동 소유하고 있는 데다 두 회사의 지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