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용카드회사 부실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덜기 위해 6월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카드사 채권 13조원(ABS 및 차입금 포함시 17조5천억원) 가운데 8조원을 만기 연장키로 했다. 투신사들이 갖고 있는 나머지 카드채 5조원 가량은 은행 증권 보험사가 매입자금(브리지론)을 조성해 사들인 뒤 만기 상환받게 된다. 이와 함께 8개 전업 신용카드사는 올 상반기중 2조1천억원을 포함, 총 4조5천5백억원 규모의 자본금(후순위채 발행 포함)을 확충키로 했다. 정부는 3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 등이 5조6천억원의 자금을 조성, 내주초부터 상반기중에 상환기한이 돌아오는 투신권 보유 카드채 10조4천억원의 절반을 사주도록 유도키로 했다. 매입자금 부담은 금융권역별로 은행권 3조8천억원, 보험 1조5천억원, 증권 3천억원 등이다. 은행 등 금융회사와 연기금이 보유한 카드채는 전부 만기연장된다. 다만 자산담보부증권(ABS)과 카드사 차입금 4조원은 만기 상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