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2020년 산업혁신을 주도하는 동북아 중심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디지털 기술개발로 엄청나게 바뀌고 있는 산업환경과 도시별 통합 및 경쟁심화 등에 대비해 '산업집적지간'네트워크를 짜 대처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도심과 부도심인 여의도 용산 상암 강남을 잇는 다이아몬드축이 국제업무 거점으로 집중 육성될 전망이다. 이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2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밝힌 '청계천-상암-여의도'의 삼각축 국제금융비즈니스 육성계획보다 훨씬 확장된 개념이다. ◆ 네트워크로 시너지 효과 =산업별 라인을 구축한다. 도심~신촌~상암 라인은 문화콘텐츠, 영등포~구로.금천~관악은 정보기술(IT) 제조, 서초~강남~광진은 소프트웨어 개발, 성동~동대문~을지로는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화 라인으로 각각 계획됐다. 지역별 특성에 맞게 '서울형 신산업'이 육성된다. 도심과 신촌.상암은 문화 콘텐츠 산업 중심지로, 영등포와 구로.금천, 관악은 정보기술(IT)형 제조업 거점으로 각각 개발된다. 또 서초와 강남, 광진은 소프트웨어 개발 중심지로, 성동, 동대문, 을지로는 의류 등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 산업 지역으로 지정 개발된다. 도심에선 청계천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센터가 조성되고 도심권역의 부도심인 용산도 국제업무지구로 새로 개발된다. 용산에는 고속철도 민자역사가 들어서기 때문에 국제업무지구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은 충분하다는게 서울시 판단이다. 또 상암은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조성중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산업과 관련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강남의 테헤란벨리와 여의도는 금융중심지로 개발된다. ◆ 물류에도 숨통 =서울지역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시켜 물류를 원활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물류 문제가 해결되면 산업집적지간 네트워크 구축은 빠른 기간내에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버스에 대해선 노선을 개편하고 공영개념을 도입해 간선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물류DB를 깔고 화물차량안내시스템도 구축키로 했다. 도심.부도심에 대해선 차별화된 주차수요관리에 나섬으로써 일반 차량들의 진출입을 줄여 물류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현재 64%에서 2020년 80%, 간선버스 속도는 시속 19㎞에서 40㎞, 수도권 도시철도 총 연장은 4백86㎞에서 6백90㎞로 늘린다는 목표다. 또 41%에 그치고 있는 트럭 적재율을 60%로, 76%인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은 1백%로 올리기로 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