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당무회의를 열어 당 대표를 직선으로 선출하고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에게 실질적 권한을 부여하는 분권형 지도체제를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진통 끝에 통과시켰다. 한나라당은 내주 초 중앙위 운영위에서 이같은 내용의 당헌 개정안이 추인되면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당 대표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5월10일을 전후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과된 개혁안에 따르면 당 대표는 전국 유권자의 0.6%(23만명)에 해당하는 당원들이 직선으로 선출하도록 했다. 선출방법은 지구당에서의 직접 투표를 원칙으로 하되 도서지역 등에 한해 우편투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개혁안은 지역 운영위원 선출과 관련, 직선을 원칙으로 하되 시·도별로 지구당위원장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할 경우 간선할 수 있도록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