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3일 이건희 삼성 회장과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을 만났다. 이날 노 대통령과 이.박 회장의 만남에선 경제계의 현안이 본격 논의될 분위기는 아니었다. 노 대통령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가진 자리였기 때문이다. IOC 위원인 이.박 회장이 유치위원 자격으로 초청에 응한 것. 이 자리에는 이.박 회장 외에도 공로명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김운용 IOC 위원,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창동 문화관광 장관도 주무부처 장관으로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문희상 비서실장, 이정우 정책실장, 권오규 정책수석 등이 배석했다. 노 대통령은 7년 앞으로 다가온 2010년 동계올림픽의 한국유치에 위원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삼성그룹 등 기업의 해외지명도를 동계올림픽 유치에 활용해 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