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의 애널리스트가 팬택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큰 보고서를 내는 바람에 주가가 한때 하한가까지 추락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이 보고서가 기관투자가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소액 투자자들만 피해를 입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3일 팬택 주가는 전날보다 3% 이상 오른 1만2천4백50원에 출발했다. 하지만 굿모닝신한증권에서 리포트를 낸 오전 11시15분께 상황은 급반전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 차이나타임스에 따르면 휴대폰 제조업체인 TCL이 분식회계 혐의로 정부조사를 받고 있다"며 "TCL의 매출비중이 25%에 달하는 팬택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보고서가 나오자마자 팬택 주가는 급락,하한가까지 떨어졌다. 팬택은 이같은 파문이 일어나자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에 나섰다. 결국 이 회사 주가는 전날보다 4.56% 떨어진 1만1천5백원으로 장을 마쳤다. 팬택 관계자는 "분식 혐의를 받은 곳은 팬택과 거래가 있는 TCL모바일이 아니라 TCL커뮤니케이션이며 이 회사는 휴대폰사업과 무관하다"고 밝힌뒤 "애널리스트가 TCL모바일이라는 회사명을 TCL로 착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후속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TCL커뮤니케이션은 TCL모바일의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어 실제 팬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코멘트는 정식 보고서가 아니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뉴스브리핑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고성연·임원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