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할 송두환 특별검사는 3일 "김대중 전 대통령도 출국금지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전 대통령도 출국금지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 전 대통령도 수사 대상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지난달 26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임동원 전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 등 7명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하고 이를 송두환 특별검사에게 통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추가 출금자 중에는 두사람 외에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노동복지 특보, 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 김보현 국가정보원 3차장이 포함돼 있다. 이로써 대북송금 의혹사건과 관련된 출금자는 모두 24명으로 늘어났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