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보병 3사단은 개전 16일째인 4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서쪽 경계선으로부터 6㎞ 지점에 위치한 사담 국제공항을 장악,실질적인 바그다드 공략에 돌입했다. 미·영 연합군 101공중강습사단과 해병 제1원정대가 각각 바그다드 외곽 15㎞와 30㎞까지 진격,바그다드에 대한 3면 포위망을 구축했다. 그러나 이라크는 공화국 수비대를 대부분 바그다드 시내로 철수시킨 가운데 시가전 준비를 강화하는 등 항전을 계속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의 레젠 기지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수백마일을 진격했으며 이제 마지막 2백야드를 전진할 것"이라면서 "악이 끝나고 있으며 잔인한 정권이 최후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날 국영TV에서 알 사하프 공보장관이 대독한 성명을 통해 "전사들의 용감한 투쟁에 신의 축복이 내릴 것"이라며 항전을 촉구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