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M&A(인수.합병)를 재료로 주가가급등락하는 종목들이 부쩍 늘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등록기업 엔써커뮤니티[37750]는 지난달 29일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 변경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3일까지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800원대였던 주가가 1천100원까지 뛰었다. 그러나 4일 엔써커뮤니티의 주가는 별다른 이유없이 하한가로 폭락했다. 인프론테크[52290] 역시 지난달 27일 주식양수도 계약과 경영권 변경 사실을 공시한 다음날부터 4일까지 6일간 5일 연속 상한가를 포함, 무려 56% 폭등해 감리종목에 지정됐다. 다산씨앤아이[37200]의 경우 아직 경영권 변동일정 등이 확정된 바 없지만 최대주주 변경 사실만으로 1일부터 4일째 상한가 행진을 펼치며 71% 상승했다. 플래너스[37150]는 M&A와 관련, 주가가 4일 하루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매우 '비정상적'으로 움직였다. 플레너스는 이날 오전 CJ엔터테인먼트[49370]와의 인수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6% 이상 급락했으나 이후 공시에서 자회사인 넷마블과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11% 이상 급등한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에서도 기아특수강[01430], 현대오토넷[42100] 등이 M&A에 대한 기대로 최근 수일째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M&A를 재료로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종목들에 투자할 때 M&A설의 진위여부, 실제 M&A 가능성, M&A로 인한 시너지 효과 등을 꼼꼼히 살펴 신중하게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금호미터텍[36090]의 경우 지난달 6일 M&A를 위한 지분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상한가까지 뛰었으나 같은 달 21일 인수자가 잔금을 입금하지 않아 계약이 해지되며 주가가 폭락했다. 뿐만 아니라 금호미터텍의 주가는 M&A무산 소식이 전해지기 수일전부터 연일 하한가를 기록, 내부정보의 사전유출 의혹까지 제기됐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M&A가 무조건 해당기업에 호재일 수는 없다"면서"M&A가 확정된 경우 시너지효과가 있는 지 살펴야 하고 M&A확정 이전의 정보라면 실현 가능성 여부 등을 반드시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